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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대표 맛집

[전주한옥마을맛집] 교동석갈비

'11월에 시작을 여행"으로 부터...

요즘 일교차가 심한 탓에 제법 선선한 새벽공기 맡으며 집을 나올 때 두툼한 니트와 가을 코트를 걸치고 나오면

오후에는 따스한 햇살에 외투를 벗을 정도로 밤낮 기온 차이가 심하다.

 

밤낮 일교차의 변덕스러움에 감기기운도 살짝 있는데,

몸을 달래줄 건강한 밥상을 찾아 전주로 떠나보자는 계획을 잡았다.

 

전라도의 음식은 전국에서 맛있다는 말이 많다.

 

전라도의 음식은 왜 맛있을까?

지리적 이점이 아닐까 싶다. 전라도는 지리적, 자연적 환경이 너무 좋다.

기후가 대륙성기후고 연평균기온이 14도로 온화하고 겨울은 춥고 건조해 여러가지 농수산물이 잘 자란다.

또한, 강수량도 여름에 60% 집중되어 곡식이 자라기 알맞다. 또한 평야지대로 농업이 활발히 발달 해 왔다.

 

이런 적당한 기후 탓에 간도 알맛고 입맛에 좋다는 곳이다.

"백문이불여일식" 들어만 봐서는 모른다. 한번 가서 먹어보자.

 

퇴근한 어제 밤부터 설레는 마음 다잡고

이른 아침에 전주가는 버스에 올라, 3시간 가량을 달려 전주 한옥마을에 도착 했다.

 

전라도의 음식을 내 배에 가득히 담으리라 다짐하고

아침 겸 점심을 먹기위해 전주 맛집 중 하나인 교동 석갈비 집을 들렀다.

 

전주 하면, 단연코 떡갈비와 전주비빔밥을 떠올리는데,

가장 기대되고 맛있는 대표 음식은 나중에 먹는터라(?) 먼저 이 맛집을 택했다.

 

날씨도 알맞고, 파란 가을하늘이 말도 살찌게 만든다는 천고마비의 계절에 맛집탐방이라..

일단 입구는 한옥스타일의 가옥과 마당, 크지도 작지도 않은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하늘을 보면 정말 맑고 파랗다, 그 아래로 기와, 그 밑 처마는 참 고풍스럽다.

장독대와 절구를 빚는 석상도 분위기를 더한다.

여느곳과 다르지 않은, 평범한 입구. 점심시간이기에는 이른시간이지만 신발장의 신발의 수는 맛집임을 알 수 있게 했다.

난 입구를 보며 한가지 아쉬운 점은, 입구도 한옥식으로 만들었으면 더 분위기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입구에서 풍겨오는 석갈비 냄세에 이끌려 들어갔다.

내부는 의자식과 좌식이 있지만,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한다.

메뉴판을보면 Main 요리인 석갈비와 식사류로 구성되어있는데, 후식에 비빔밥이 있는게 눈에 띄었다.

일단, 점심특선이지만 석갈비와 냉면의 조화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석갈비와 냉면으로 주문.!

얼마 지나지 않아, 반찬과 Main요리가 거의 동시에 나왔다.

김이 모락모락, 석쇠에 구워진 갈비와 그 아래엔, 팽이버섯 그리고 양파가 지글지글 구워지는 탓에

향긋한 고기냄세와 특유의 버섯향기.. 그리고 익었을 때 적당히 달콤한 양파까지..

내 코는 이미 Main요리에 가 있었다.

하지만, 전라도는 앞서 말했듯 모든 음식이 맛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반찬 하나하나 먹어보자.

잡채, 고사리무침, 오이소박이..

잡채는 좀 아쉬웠다. 면이 들러 붙지 않도록, 기름장과 끓인 직후 당면을 찬물에 넣어야 하는데,

시간이 오래 지난탓인지 엉겨 붙어 떡 수준 이었다.

그래도 맛은 잡채 맛을 유지 하기에는 충분했다.

 

고사리 무침은 고소한 들깨가루와 흑임자소스랑 어우러진 탓인지 고소했고,

오이소박이는 적당히 아삭하고 자극적이지 않은 맛 이었다.

다음은 왼쪽이 시금치 무침, 셀러드, 그리고 맨 오른쪽의 묽은 반찬은

먹기 전까지는 무엇인지 모르고 먹고나서 저렇게 나온 이유가 궁금했다.

 

정답은 호박죽.

달콤하니 입에서 호박향이 느껴지기엔 충분했지만, 밥 먹기전 따듯하게 해서 입맛 돋구기 좋도록

한그릇씩 담았으면 더 좋았을 것을..

 

시금치 무침은 된장에 무쳐져 시금치의 특유한 향과 된장에 조화가 좋았지만

셀러드와 동일하게 특별함은 느껴지지 않았다.

 

전체 상차림으로 보자.

위에서 설명하지 않은 음식은 동치미, 무김치, 마늘, 쌈장, 그리고 사진엔 나오지 않았지만, 상추도 있다.

석갈비와 궁합을 맞출 수 있는 두가지 중 하나,

상추& 무 초무침. 잘려진 상추와 초장이 섞여 고기와 같이 곁들여 먹었을 때 조합이 좋아보인다.

본격적으로 먹어보자.

첫번째 조합은 석갈비와 상추& 무 초무침 조합이다.

석갈비는 부드러운 갈비살에 양념이 적당히 베어들어가 "단짠"(단짠: 달콤하고 짭짤한맛의 줄임말) 을 입에서 느끼게 해준다. 여기에 상추 & 무 초무침이 같이 들어가면, 새콤한 초장과 적당히 아삭한 상추의 맛에 새콤, 짭짤, 달달한 맛 모두가 입안에서 느껴진다.

석갈비를 적당히 먹었을 때, 시원함을 더해 줄 든든한 지원군이 왔다.

냉면! 요즘 고기와, 냉면의 조합으로 많은 프렌차이즈가 나왔는데..

냉면 전문집은 아니지만 워낙 석갈비의 맛과 냉면의 조합이 좋아 먹으면서 다른 프랜차이즈 보다 맛있다는 생각을 하게끔 했다.

다들 한번 쯤 이 같이 먹어 봤을 것이다. 시원한 냉면 육수와 탱글탱글한 면발 그리고 고기한점.

먹었을 때 너무 행복하다.

 

오늘 나는 먼저 석갈비와 냉면의 조합과 전주의 반찬들을 먹으며 전라도의 음식은 정말 담백하고 자극적이지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다들 겨울이 오기전에 전주에서 시원한 냉면과 석갈비의 조합을 느껴보시길 ^^

 

- 연락처: 063-288-228

- 주소: 전북 전주시 완산구 태조로 26

          지번풍남동3가 66-2 마패지도보기

- 영업시간: 매일 11:30 - 21:30

               (명절 연휴 휴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