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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대표 맛집

[강원도정선맛집] 회동집

강원도 정선, 정선아리랑으로도 유명한 지방이다.

강원도 하면, 강원도에서는 감자, 메밀, 조, 수수등 비교적 추운 기후에도 자라는 식재료를 바탕으로 주로 다룬 음식점이 많다.

어제는 밤새 천둥을 동반한 비가 오고, 따듯한 국물이 생각나는 이때, 가족들과 정선시장에 들렀다.

하늘을 보면 참 우중충하다. 정선시장의 먹자골목인데, 월요일 오후라 그런지 한산하다.

시장 내부도 아직 시장 특유한 분주함은 느껴지지 않았고, 장이 서는 날이 아니기 때문에 차분하고 사람이 많지 않았다.

정선시장에는 여느 시장과 비슷하게 부침류, 튀김류, 면류등이 많았는데, 눈에 띄는 것은 지역 특산물을 이용한 음식이었다. 수수부꾸미, 메밀전병, 감자옹심이, 그리고 처음 들어보는, 콧등치기라는 면음식 이었는데

너무 궁금해서 검색을 하던 도중, 맛집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름은 "회동집" 

백종원의 3대 천왕에도 출연하고 10개 이상의 TV 채널에서 방영된 맛집 이었다.

 

점포는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입구를 보면, 식당 전면부에서 모둠 전을 부치고 계시는 점원 두분이 계신다. 평상시는 대기 행렬이 엄청 길다고 하는데

운이 좋게도, 월요일 오후에는 시장내에 사람이 없는 탓인지 큰 대기 없이 매장안에 들어 갈 수 있어 보였다.

매장 앞에 안내 문구이다.

맛집 느낌이 느껴지는 "기다림 의 순서" 문구는 기다림이 자연스러운 식당임에 분명 했다.

순서에 방향까지 안내되어 있었고, 또한 영업일 또한 친절하게 안내가 되어있다.

식당밖에서 보이는 부침개 부쳐지고 있는 모습이다. 메밀향이 그윽하고, 부쳐지고 있는 메밀전을 보고 있으면

이미 에피타이져는 전을 먹어야 겠다고 다짐이 되는 것이 당연해 보인다.

메밀과 배추의 만남, 배추메밀전 맛있는 조합임이 틀림 없다.

매장안으로 들어가보자.

매장안은 10개정도의 테이블이 보이고, 삼삼오오 모여 같이 음식을 먹고 있는 모습들이 보인다.

벽에는 온통 TV방영된 프로그램 소개이다. 얼마나 맛집 인 지 안먹어 봐도 증명 해 주는 듯 하다. 하지만, 무조건 먹어봐야 아는법.

우와.. 벽면을 보고 정말 인증된 맛집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알았다. 먹지 않아도 벌써 맛있을 것 같은 이 느낌.

이연복 쉐프, 백종원 선생님... 다 오셨다 가신 곳인듯 했다.

 

백종원 선생님이 다녀가신 곳. 기대된다.

주문 메뉴이다.

메뉴판의 구성은 위에서 부터 가장 잘팔리는 대표 음식이라고 한다. "주인집 사장님 왈"

 

그럼, 우리는 위에서 부터 4가지의 모든 음식을 먹고 그에 대한 평을 포스팅 하기로 했다.

 

우리가 주문한 모듬전, 생곤드레밥, 콧등치기(물), 얼큰고기만둣국 !

 

콧등치기는(비빔)은 여름에만 가능하고 지금처럼 겨울이아닌 가을의 경우 한정수량만 판매한다.

 

먼저 밑반찬이 셋팅되어 나온다.

보기에도 정갈한 음식. 반찬은 다섯가지가 나온다.

감자조림, 양파&오이절임, 무청절임, 생채, 열무김치.

양념된 간장은 두가지 인데, 하나(흰색종지)는 곤드레밥에 비벼먹는 소스이고 다른하나(검정종지)는 전에 찍어먹는 간장소스이다.

특히 맛있었던 감자조림, 감자의 식감을 살리고 겉표면이 꼬들꼬들하여 맛이 아주 좋았다. 겉에 두른 양념은 짭짤하나 짜지않아 자극적이지 않았다.

두번째, 새콤달콤하게 절여진 무청. 아삭아삭한 무청과 새콤한 맛은 식사전에 입맛을 돋구기에도 충분했다.

첫번째로 주문한 모듬전 이었다.

구성은 수수부꾸미, 배추메밀전, 메밀전병, 녹두 빈대떡으로 되어있었다.

 

메밀의 향을 느낄 수 있는 배추 메밀전을 먹었을 땐, 메밀의 향과 배추의 아삭함이 조화를 이루었고, 아삭한 배추가 메밀의 향을 방해하지 않고 메밀맛을 느끼게 하니 조합이 좋았다.

 

메밀전병의 경우, 겉에 메밀의 쫄깃함과 안쪽에 전병 속이 매콤하니, 두가지가 상호보완적이어서 자극적인 맛은 느껴지지 않았다.

 

수수부꾸미의 경우, 식감이 메밀보다는 덜 쫄깃하지만, 수수의 고소함과 수수 속에 꽉찬 달콤한 맛의 속 떄문에 맛있었다.

 

녹두빈대떡은 광장시장이 유명한데, 광장시장의 빈대떡과 비교하여 전혀 뒤떨어짐이 없었으며 오히려 더 맛있다고 느껴질 정도로 기름기는 쫙 빠져있어 김치가 필요할 정도로 뒷맛이 느끼하거나 하지 않았다.

 

네명의 식구 모두가 감탄사를 연발하며 먹었고, 밑반찬과의 조합도 너무 좋았다.

메밀전병의 꽉찬 구성 보기만해도 먹음직 스럽다.

김치메밀전과 밑반찬 무청절임의 조합도 정말 좋다. 따로 간장을 찍지 않아도 충분히 간을 맞출 수 있다.

물 콧등치기 메뉴가 나왔다.

먹기 전 제일 궁금한 것은 왜 콧등치기 일까?

사장님께 물어보았다. 이유는 두가지 란다.

 

1) 메밀은 밀가루 면에 비해 툭툭 끊어져, 면을 뽑아 끓는물에 끓여 탱글함을 유지하기 위해 찬물에 담궜다가 뺄 때

메밀면이 끊어지면서 콧잔등에 물이 튀며 만들기 때문

2) 다 만들고 나온 콧등치기를 손님이 먹으면서 면이 끊어져 그 육수가 콧잔등을 치기 때문

 

여기서 공통점은 결국 코로 육수나 간수가 튀기 때문이라는 것!

 

멸치로 육수를 내고, 따듯한 메밀면발과 여러가지 곁들임이 좋다.

숙주, 김치, 볶은김치, 김과 꺠소금, 파 등을 같이 해 국물 맛도 시원하다.

면은 정말 뚝뚝 끊어진다. 쫄깃함은 없지만 메밀면의 부드러움이 마음에 든다.

곤드레밥은 말려서 물에 다시 불려 들여 온 것이 아닌, 생으로 곤드레를 들여와 지은 밥이다.

곤드레의 고소한 향을 느끼고 싶다면 그대로 먹어도 좋다.

다만, 싱겁거나 심심할 경우, 같이 나온 간장양념을 조금 넣어도 간간하게 먹을 수 있다.

 

간장을 간간하게 비벼 먹어도 밥도둑이다.

다음에 나온 감자옹심이, 멸치육수에 들깨가루가 섞여있고 전분이 들어가 있어 걸죽하니 고소하여 맛있다.

또한, 감자 옹심이(새알심이) 너무 쫄깃하니 맛난다.

식감은 정말 먹어봐야 알 정도로 쫄깃하니 추천!!

마지막으로 얼큰만둣국은 바로 나온 국물은 얼큰하지 않지만, 만두가 김치만두라 속을 으깨어 먹으면 매콤한 만둣국이되기 때문에 얼큰만둣국이라 한 것 같았다.

만두 갯수도 많고 정말, 만두소는 실하게 양도 많이 들어가 있다.

아마 만둣국에 만두를 여러개 으깨 먹을 수록 매콤함의 정도가 달라지지 않을까?

우리는 시킨메뉴를 모두 다 싹싹 긁어먹고 잔반 0% 달성 후 만족스러운 마음으로 식당을 나왔다.

나오면서 정말 마음에 드는 문구가 있었다.

회동집 특징4

"회동집의 음식은 화려하지 않지만 정성을 다해 준비하겠습니다."

역시 맛집은 맛집인 이유가 다 있었다.

 

연락처: 033-562-2634

주소: 강원 정선군 정선읍 5일장길 37-10

지번: 봉양리 344-3지도보기

영업시간: 매일 09:00 - 18:00매주 일요일 휴무/(장날은 영업합니다)